오늘은 가볍고 튼튼한 레노버 크롬북 100E 2세대(MT8173C) 개봉기 및 간단셋팅 후기를 이야기 해본다.

예전에 블로그를 만들게 되면서.. “콘텐츠 생산용 타이핑 머신을 들여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주안점은

1. 싸고

2. 무릎위에 올려둘 수 있어야 하며

3. 편하게 막 굴릴 수 있으면서도

4. 새로운 레어템이어야 하고!!!!

5. 가끔 가지고 다닐 수 있었음 좋겠다(무게, 확장성, USB-C 충전) 라고 생각해봤다.

1,2번을 고려하다보니 라이젠 탑재 노트북으로 기울었다가..

3번의 내구성을 생각하니 ‘그래도 50만원대 노트북’이면 너무 막 쓰진 못하겠고…
‘플라스틱 랩탑이 튼튼해봐야 얼마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렇게 고뇌의 시간을 겪던 중 레노버 100e 크롬북 핫딜이 올라온것을 목격했다.

• 제품명 : Lenovo 100E Chromebook 2ND Gen Laptop
• 디스플레이 : 11.6″ HD (1366 X 768)
• 프로세서 : MediaTek MT8173C
• 메모리 : 4GB LPDDR3 RAM
• 저장장치 : 16GB eMMC TLC SSD
• 그래픽카드(?) : Powervr GX6250
• 운영체제 : Chrome OS
• 색상 : Black

그동안 맥과 윈도우만 쓰던 나에게는
레노버 + 크롬북 그리고 크롬os라는 조합은 미지의 신세계로 느질만 했고. 11.6인치에 1.2kg의 작고 무난한 무게(?)도 만족할 지점이었다.

또한 USB-C 충전, 풀사이즈USB(3.0)와 HDMI단자 그리고 SD카드 슬롯을1개씩 가지고 있고

각개훈련장과 맞먹는 초등학교 교실에서의 생존을 위한 터그북 기능, 방수지연 키보드까지 갖췄다고 하니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핫딜 $99.99!!!  더 이상 고민할것 없다. 바로 주문 후 미국(델라웨어)의 배송대행지를 거쳐 일주일 뒤 수령했다.

100e는 무지박스 속 스티로폼, 본체, 충전기, 제품설명서가 전부였다.

진짜 특별히 사진 찍을게 없었다.

하단 좌우에 스피커가 있고 십자드라이버 하나면 뚜껑을 열어볼 수 있는 구조다.

언젠가는 개봉할 듯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디테일 사진 들어간다.

좌측면 : USB-C 충전, 풀사이즈 HDMI, 풀사이즈 USB3.0, SD카드 슬롯이 있다.

우측면 : 이어폰잭, 캔싱턴락 슬롯이 자리하고 있다.

딱 봐도 그냥 소리 내는데만 목적을 둔 스피커 같다..

구석에 있는 나사는 일반적인 십자 드라이버면 쉽게 열 수 있어 보였다.

그리고 가운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이 하나 있던데,, 아마 키보드에 엎지른 물이 흘러나가는 자리 아닐까 싶었다.

노트북 하판에는 위, 아래에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다.

책상에 올려두고 툭 치더라도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쓴것 같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살아남으려면 이정도는 해야겠지.

마음에 드는 부분은 노트북 사면에 붙어있는 고무 재질의 하우징이 었다.

떨어질 때 충격 및 파손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 같다.

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책상 높이인 75cm에서 떨어트려도 견딜 수 있다고 광고하더라. 뭐라도 해주면 좋은거지.

열어봤다.
한손으로 열리지는 않는 조금 뻑뻑하고 힘있는 힌지 였다.
양손으로 적당하고 확실한 힘을 가해야 열리고 각도 조정도 그렇게 해야한다. 아참!!! 180도로 열린다.

직구 제품이라 영문키보드이다. 아래쪽에는 터치패드가 있다.

맨 윗줄에는 기능키가 있는데 (왼쪽부터) [ ESC – 뒤로가기 – 앞으로가기 – 새로고침 – 전체화면 – 앱 모아보기/바탕화면 가기 – 액정 어둡게 – 액정 밝게 – 음소거 – 소리 작게 – 소리 크게 – 전원 ] 순서로 자리하고 있다.

전원 버튼은 우측구석에 있다.

노트북이 아니라 그런지 F1, F2 같은 키가 아니라 음량, 밝기 등 기능키만 있다.

충전기를 꺼내봤는데 45W짜리였다. 19년 8월 생산품이었다.

직구 제품이라 돼지코를 쓰면 되지만 흔한 8자 전원선으로 바꿔 꽂아 사용하려 한다.

— 이제부터 후기 — <여기만 존댓말>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전원을 켜고 기본셋팅 후 느낌입니다.

1. 모니터가 기대 이하

11.6″인치 HD화질에 (1366 x 768) Anti-Glare 패널입니다.
10년 넘게 애플 제품을 주력으로 사용해서 그런지 좀처럼 만족스러운 화질은 아니더라구요,,
‘안경을 안썼나..’ 싶은 또렷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적응의 동물이라 점차 받아들여지는 기분도 드는데
다른 디스플레이를 보다 100e로 넘어오면 여전히 흠칫하게 되긴 합니다.
(참고로 저는 주로 글레어 디스플레이와.. oled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뭔가 콘텐츠 감상용으로 사용할 기기는 아닌듯 합니다.
그리고 저는 큰 불편함은 없는데 100e는 터치액정이 아닙니다. 터치가 안되면 안드로이드 앱 사용에 어색함이 있다고들 하시는데 마우스를 클릭한채로 움직인다거나 길게 누르는걸로 터치 기능을 대신하면 되더군요.

2. 키보드는 그냥 ‘키보드네..’ 스피커는 그냥 ‘스피커네..’

경쾌한 타건감이라거나 그런거 기대 ‘0’ 이어야 합니다.
그래도 입력 잘 되고 사용에 문제는 없습니다.
터치패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클릭 누르면 ‘딸깍’소리 나네.. 정도… 뭐 그냥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스피커 성능도 그냥 스피커 입니다만, 볼륨을 최대로 해도 찢어지는 소리는 안났습니다.

3. 배터리

3Cell Li-Polymer 탑재에 10시간 사용 가능으로 나오는데 실제론 8시간 30분~9시간 쯤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밝기 90%, 와이파이, 블루투스, USB마우스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2시간에 24%가 줄어들었네요
이정도면 준수한것 같습니다.
충전 속도는 아직 확인 못해봤습니다. 다음에 확인하면 추가하겠습니다.

4. 확장성/편의성

USB-C 단자가 충전만 되는줄 알았는데 데이터 전송도 가능하더라구요, 마침 외장SSD에 담긴 사진을 구글포토에 올려야 되서 테스트 해봤는데 읽기 속도 잘 나왔습니다.
HDMI는 아직 외부 모니터에 연결은 안해봤네요, 어느정도의 해상도까지 버텨줄지 궁금합니다. *이건 추후에 테스트 후 업로드 하겠습니다.

그리고 SD카드 리더기 인줄로만 알았던 녀석이… 4in1리더기 라고 합니다.. @_@ 언젠간 쓸 일 있겠죠!
잠깐씩 카페갈때 휴대폰+크롬북 조합으로 들고 다니기엔 부담없는 무게인데 가방메고 손에 들고 다니기엔 어깨에 무리가 있을듯합니다.

그래도.. 크롬북에 이정도면 확장성은 만점이죠!

5. 크롬OS + 성능

속도는 빠릿빠릿하니 좋습니다. 미디어텍MT8125칩 성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4GB(LPDDR3 1866 MHz 온보드) 램 덕분인지 앱 간 전환도 빨리 되고, 타이핑 밀리는것도 없고
워드머신으로는 부족함 없는듯 합니다.
무선랜도 802.11 AC에 유선랜으로 기가속도로 뽑아줍니다. 구글드라이브/포토 업로드 다운로드도 신속하게 작동합니다.

의외로 곤란했던건,,, 크롬OS는 전원 켜면 반드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해야합니다.
저는 대학 학부 ~ 대학원(석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대학교 계정(G-Suite)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학 계정으로는 플레이스토어가 비활성화 되더군요..ㅠㅠ
안드로이드 앱 안써도 괜찮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궁여지책으로 일반 gmail계정으로 로그인 후, 부계정을 등록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 볼 일은 없겠지만 유튜브 4k 영상 잘 재생됩니다. 기가와이파이 환경에서 재생했는데 끊김 없고, 속도 테스트 해보니 공유기 최대성능까지 잘 뽑아냈습니다.

총평

무언가 대단한 작업을 할 수는 없지만
저 처럼 가벼운 생산적 활용 목적이라면 만족하실 물건 같습니다.
무엇보다 버벅임이 없으며 배터리 오래가고 튼튼하니까요~!
그리고 일상이 Google과 연동된 분께도 추전합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화질과 키보드에 대해서 민감한 분들께는 고민을 권하고 싶지만
그래도 12만원이면 충분한 비용편익이 발생한다고 생각됩니다^^

레노버 크롬북 에 대한 편견이 많았는데 이번에 구입한 100e를 통해 언젠가 4k 디스플레이 제품 핫딜이 뜬다면 한대 더 들이고 싶어졌습니다.

이제 블로그를 풍성하게 채워야겠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