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feeder.page를 만들고 있다.

글쓴이 1090MHz 날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나 금연 같은 새해 목표를 세우는 지난 2021년 1월, 나는 색다른 계획을 세워봤다.
‘내 홈페이지를 만들어보자’


요즘 포털사이트만 가입해도 편리한 툴과 화려한 스티커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블로그가 뚝딱 만들어지는데 어릴적부터 특이한, 불편한, 남들이 안하는 것만 찾아다니던 성격이 어느덧 불혹의 나이로 돌진하고 있는 지금도 남아있나보다.
어쩌면 못 하나 내 맘 대로 박지 못하는 월세집 처럼 세들어 사는 블로그 보다, 내가 일궈 만들어낸 온전한 나의 공간을 소유하는 인간이라면 본능적인 목표에 도전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홈페이지를 만드는건 좋은데 주제가 있어야 했다. 이왕이면 내가 잘 알고, 잘 하는 것을 주제로 삼거나 요즘 많이 검색하는 맛집 탐방, 전자기기 리뷰가 소재면 좋을텐데… 애석하게도 나는 글을 잘 못쓰고 꾸준하지도 못하다ㅠㅠ

이 홈페이지 구축의 씨앗이 된 Flightfeeder의 첫 구동 사잔

무한한 인터넷 공간을 나 혼자의 무인도, 비밀 일기장으로 활용하면 무의미한 일이 될테고. 소재를 고민하던 차에 딱 하나 떠올랐다.
2019년 가을 우연찮게 접한 항공기 ADS-B 수신기에 관한 정보였다. 그시기 라즈베리파이 한 대를 쓸모있게 다룰 방법을 고심하던차에 어쩌다 알게된 분야였는데 몇달간 나름의 공부와 작은 투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랭커가 되기도 했었다. 근데 나는 항공분야와 관계도 없고 비행덕후도 아니다..

이런 황야의 불모지 같은 콘텐츠를 주제로 삼아 홈페이지를 꾸린다면 나름의 관심있는 사람들의 방문이 예상되고 나아가 온 인류의 평화와 안녕 도모에 힘쓸수 있겠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생각도 들었다 ㅋㅋㅋ 웃길지는 몰라도 그런 동기부여가 있었기에 지난 5개월간의 여정을 헤치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것이다.

주력 운영 콘텐츠로 방문자에게 내가 운영중인 ADS-B 수신기의 실시간 정보를 보여주도록 하려한다. 그 말인즉 내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도록 할 계획이란 뜻이다…ㅋㅋ
두번째 콘텐츠는 ADS-B 관련 위키 사이트 구축이다. 지난 2년간 ADS-B 자료를 찾아보려 했는데 국내에는 거의 없다. 주로 해외 포럼의 자료를 참고해야 했었다. 아무래도 작성이 힘든 일이 될텐데 형편 되는데로 하루하루 차곡차곡 채워나가면 어찌어찌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대략 지금의 블로그에 링크와 함께 옮겨 적어 포털사이트 검색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려는 계획이다.

목표가 세워지자마자 마땅한 임무가 없던 시놀로지 3호 나스에 서버 임무가 부여되었다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 Neil Alden Armstrong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 닐 올던 암스트롱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는 나의 발자국이지만 진심으로 ADS-B를 이용하는 항공분야와 인류에게 보탬이 되길 바라며 기념적인 첫 글을 마무리한다.


1090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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